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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직관

[카타르 월드컵 직관] 1일차 여행기 (서울역-인천공항 직통열차 탑승, 리야드 공항 서브웨이, 사우디아항공 탑승, 기내식, 도하 입성)

by 슐레이만 2022. 12. 13.

월드컵 다녀온 김에 기록용으로 블로그를 작성하기로 마음 먹었다.
귀찮아서 쓰지 말까도 고민하다가 시차적응 마친 김에 써보기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 컨셉은 국뽕이다.

1일차 (11월 25일 금요일)
일정: 서울역 - 인천공항 -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 - 카타르 도하 공항

칼퇴 후 집에 들러 공항으로 떠났다.

서울역 가는 나와 내 짐들


서울역-인천공항 직통열차 타고 이동

미리 예매한 직통열차 승차권 (QR코드 찍고 탐) & 직통열차 안내도 (1터미널까지 43분 걸린다)


꿀팁 직통열차는 지정좌석이 있다.
처음엔 지정좌석이 있는줄 모르고 있다가 외국인 분들이 지정좌석을 찾아가길래 나도 그리 했다.

좌석은 넉넉했다
타이밍 좋게 찍었다. 국뽕의 시작.


그동안 쌓아놓은 마일리지로 사우디아항공을 탔다
내 항공편은 인천 - 사우디 리야드 - 카타르 도하.
사우디아항공 정보가 없어 찾느라 오래 걸렸는데 예상 못한 탑승동 이동까지 통보 받았다.
비행기 시간까지 1시간 30분 정도 남아 있어서 당혹스러웠다.

사우디아항공 탑승게이트는 H / 게이트 갔더니 탑승동 안내를 해주셨다 (지하로 내려가서 열차 한번 탔다)


기나 긴 입국수속 줄을 통과해 탑승동에 도착했더니 1시간 정도 남았다. (심지어 비행편이 딜레이됐다)
밥을 먹을까 했는데 그런 거 없었다.
꿀팁 평일저녁 늦은 비행 전 간단한 식사는 필수다.

안내판과 달리 푸드코트는 운영 중이 아니었다 / 뉴스에서 벤버지께서 만족하신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1일차 저녁: 인천공항에서 무한제공하는 차가운 식수. 신선한 느낌이 나서 맛났다.

정말 차가웠다.


탑승동 이동, 1시간 연착 등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를 탔다. 이것저것 많이 줬다.
사우디에 맨발로 다니시는 분들이 많으신지 항공기 모양 고무가 붙어있는 양말까지 줬다.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편에서 보니 사우디 공항에 맨발로 다니시는 분들이 많으셨다.
비행기 탈 때는 신발을 꼭 벗고 타야 한다고 농담하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이것저것


사우디아항공 특이한 점은
1. 이륙시 기도문을 방송해준다는 점
2. 주류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
3. 탑승객이 없어서 이코노미석이 비즈니스석보다 꿀이라는 점이다. (가로본능으로 누워 가시는 분들이 많았다)

왼쪽부터 기도문, 빈좌석1, 빈좌석2

1일차 야식: 중동식 쌀과 닭고기 & 초코쿠키 (소고기는 잡채밥이었다)
노란색 큐브는 고구마 같았다.

먹으면서 많이 흘린 걸 보니 맛났나 보다.

1일차 야식2: 오믈렛과 크로아상
오믈렛은 부드러웠고 왼쪽 된장 같이 생긴 건 콩요리였다. 중동의 향기가 담겨져 있었다.
크로아상은 버터맛이 안 나서 좋았다.

뭐인지 된장인지 찍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꽤나 흘린 걸 보니 맛났나 보다.

사우디에 도착했다.

자고 나니 갑자기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라고 했다.

도하로 경유하는 사람들을 묶어서 직원 컴퓨터 옆 벤치에 무한대기시켰다.
지난 중동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이를 중동식 환영인사로 간주했다.
같이 묶인 멤버는 나 포함해서 4명이었는데 각자 직장과 월드컵 얘기를 하며 잠시 친해졌다.
금요일에 출국해 토요일에 월드컵 한 경기 보고 토요일 저녁에 귀국하시는 싱가포르 형님이 인상 깊었다.

벤치에 앉아 이 순간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렇게 몇시간 대기 후 셔틀버스를 타고 리야드 공항내 탑승동으로 이동했다.

셔틀버스에서 바라본 일출


리야드공항에 있는 어떠한 탑승동. 월드컵 분위기가 물씬 났다.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왼쪽부터 '70(?) 멕시코WC 펠레 '86 멕시코WC 디에고 마라도나 '10 남아공WC 이니에스타 (실착인지는 모르겠다)


2일차 아침: 서브웨이 치킨티카 샌드위치
치킨티카를 좋아해서 시켰다. 특이한 맛이었다.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모두해서 11,000원 정도였다.

탑승시간이 되어 도하행 비행기를 타려고 하니 다른 게이트로 이동하라고 해 당혹스러웠다.
다행히 나랑 똑같이 잘못된 게이트에서 대기하던 사우디 동년배가 도와줬다.

사우디 동년배와 게이트로 향하며 자연스럽게 축구 얘기를 했다.
나는 아르헨티나를 이긴 사우디가 대단하다며 따봉을 날려줬고,
사우디 동년배는 우루과이와 비긴 한국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했다.

사우디 동년배와 나는 여지껏 들어보지 못한 자국 축구에 대한 어색한 칭찬을 들으며 도하행 비행기에 올랐다.

상공에서 바라 본 카타르 도하는 사막 위 세워진 건물들로 가득했다.이색적이었다.
옆 좌석 사우디 형님도 신기한듯 나를 따라 창밖 사진을 찍었다. 내가 형님께 따봉을 날려줬다.
나는 그렇게 도하에 도착했다.

머나먼 여정 끝에 도하 도착.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