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차 (11월 30일 수요일)
일정: 3-2-1 박물관 @ Khalifa International Stadium - Souq Waqif - 폴란드 v 아르헨티나 직관 @ Stadium 974
우버를 타고 3-2-1 스포츠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현장에서 패스를 구매하고 표를 예매하려 했으나, 현장 직원이 패스가 있거나 표를 예매해야 입장이 가능하대서 실패했다.
줄도 2번 서게 하고 땡볕에서 30분 정도 기다린 상황이어서 화가 날 뻔했다.
스스로를 달래기 위해 가고 싶었던 버거 가게로 이동했다.
오히려 좋았다.
Al Saad역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파이브가이즈.
버거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가격은 3만 원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계속 먹을 의향이 있다.
땅콩을 무한 제공하는 다른 파이브가이즈인데, 카타르에서는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곧 한국에 입점한다는데 주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1. 기본/치즈 버거 중 선택
2. 검은색 토핑 (토마토, 구운 양파, 구운 버섯 등등) = 무료 토핑이다. 나는 항상 에브리띵이라고 한다.
3. 빨간색 토핑 = 추가 비용이 드는 토핑. 찐 맛잘알이나 알부자들만 추가할 것 같다.
지하철을 타고 카타르 전통시장 쑥 와키프로 향했다.
뭐랄까 도심 속 광장시장 바이브가 느껴졌다.
황금 왕따봉도 찾아갔다.
지도를 보고 찾아다녔다.
낙타존 도착.
동물 구경을 실컷 하고 버스를 타고 가까운 FIFA 팬페스티벌로 향했다.
폴란드 아르헨티나전을 보기 위해 스타디움 974로 이동.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무료 게릴라 공연을 봤다.
경기장 입장 전 피파 스토어에서 기념품을 샀다.
974 경기장은 카타르에서 유일하게 에어컨이 없는 경기장이다.
그래서 그런지 저녁 시간인데도 더웠다. 선수들도 더워 보였다.
경기결과 2대0 아르헨티나 승
메시는 그냥 신기했다.
덩치 큰 수비수가 아무리 밀어도 안 넘어가는 통나무 같은 몸.
관중석에 있는 내가 못 본 패스 길을 찾는 눈.
집에 가서 혼자 괜히 따라 해 보는 감명 깊은 드리블까지.
단순히 이름값 때문이 아닌 플레이 자체로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
엔조 페르난데스, 맥 알리스터의 움직임도 전술적으로 훌륭하고 에너지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빅클럽에 갈 관상이었다.
폴란드의 경우 웨일스만큼 무기력했다.
선수비 후역습을 노렸던 것 같은데, 후역습이 전혀 없었다.
레반도프스키도 전방에서 고립되면서 볼키핑 기술 말고는 특별히 보여준 게 없었다.
메시의 PK를 막은 슈체스니가 오히려 돋보였다.
운 좋게 우승 팀을 직관할 수 있어 참 좋았다.
그렇게 경기장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어느덧 여행의 중반을 지나고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