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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직관

[카타르 월드컵 직관] 6일 차 여행기 (카타르 파이브 가이즈 후기, 쑥 와키프 Souq Waqif, 폴란드-아르헨티나전)

by 슐레이만 2022. 12. 29.


6일 차 (11월 30일 수요일)
일정: 3-2-1 박물관 @ Khalifa International Stadium - Souq Waqif - 폴란드 v 아르헨티나 직관 @ Stadium 974

 

우버를 타고 3-2-1 스포츠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현장에서 패스를 구매하고 표를 예매하려 했으나, 현장 직원이 패스가 있거나 표를 예매해야 입장이 가능하대서 실패했다.

줄도 2번 서게 하고 땡볕에서 30분 정도 기다린 상황이어서 화가 날 뻔했다.

스스로를 달래기 위해 가고 싶었던 버거 가게로 이동했다.

박물관이 칼리파 경기장 주변이었다. / 실제로 entrance를 통과해야 하는데 난 실패했다.

 

오히려 좋았다.

Al Saad역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파이브가이즈.

퇴짜 맞고 찾아간 버거천국.

버거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가격은 3만 원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계속 먹을 의향이 있다.

땅콩을 무한 제공하는 다른 파이브가이즈인데, 카타르에서는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곧 한국에 입점한다는데 주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1. 기본/치즈 버거 중 선택

2. 검은색 토핑 (토마토, 구운 양파, 구운 버섯 등등) = 무료 토핑이다. 나는 항상 에브리띵이라고 한다.

3. 빨간색 토핑 = 추가 비용이 드는 토핑. 찐 맛잘알이나 알부자들만 추가할 것 같다.

여긴 버거도 맛있고 감튀도 맛있다 / 맛에 비하면 귀여운 허세다.
화장실 타일 같은 디자인. 입맛을 돋군다.
스몰을 시키면 라지를 주는 신기한 감튀. 땅콩기름에 튀긴다. 식초 찍어도 별미. / 기본이 더블 패티 버거. 은박지마저 맛나 보인다.

 

지하철을 타고 카타르 전통시장 쑥 와키프로 향했다.

뭐랄까 도심 속 광장시장 바이브가 느껴졌다.

더운 12월 날씨. 모든 중동 국가가 이렇게 덥지는 않다. / 관강객이 훨씬 많은 전통 시장.
엥엥 거리는 앵무새들이 많았다. / 철학적인 모먼트
튀르키예즈 실사판

황금 왕따봉도 찾아갔다.

왕따봉. / 왕따봉에게 따봉을 날려줬다.

지도를 보고 찾아다녔다.

글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안내판.

낙타존 도착.

낙타만 있는 건 아니었다. / 냄새가 좀 났지만, 나름 귀엽게 생겼다.
낙타 인생샷 찍어줬다. 낙타도 만족하는 얼굴이었다.

낙타 같은 삶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카타리들의 친구 매. / 여력이 되면 한국에서 키우고 싶었다.
펄ㅡ럭 / 카타르는 전통시장에서 금을 팔고 있었다.
'물어봐' 근데 답해줄 분이 안 계신 모양이었다.

동물 구경을 실컷 하고 버스를 타고 가까운 FIFA 팬페스티벌로 향했다.

 모스크의 탑 Minaret / 나름 쾌적한 버스 안
바닥도 축구공 / 한산한 팬페스티벌. 어색했다.

폴란드 아르헨티나전을 보기 위해 스타디움 974로 이동.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무료 게릴라 공연을 봤다.

메시소년단 지하철 버스킹 공연
아르헨소년단 앵콜 공연

경기장 입장 전 피파 스토어에서 기념품을 샀다.

기념품을 사면 프라이탁st 장바구니도 준다.
974 경기장의 계단. 계단도 컨테이너 느낌이다.

 

974 경기장은 카타르에서 유일하게 에어컨이 없는 경기장이다.
그래서 그런지 저녁 시간인데도 더웠다. 선수들도 더워 보였다.

다시 찾은 974 경기장. / 메신! 메신! 메신!
사람이 적당히 있는 시간대. 이때가 적당히 소란스러우니 좋았다.

선수들 콜 장면.

어렸을 적 TV로만 보던 슈체스니. / 폴란드 팀 입장.
아, 아, 아르헨티나 입장
동그랗게 모여서 몸 푸는 팀은 아르헨티나가 유일했다. / 앙까라 메시.
대부분 앉지 않는 관중들. 이 사람들은 축구에 단단히 미쳤다.
너무 빛나 사진에 잘 안 담겼다.
누가 봐도 레반도프스키 / 유화 아닙니다.
경기 시작.

자비를 베푼 메신.

메시 골인줄 알았던 맥 알리스터 골이었다.

경기결과 2대0 아르헨티나 승

메시는 그냥 신기했다.
덩치 큰 수비수가 아무리 밀어도 안 넘어가는 통나무 같은 몸.
관중석에 있는 내가 못 본 패스 길을 찾는 눈.
집에 가서 혼자 괜히 따라 해 보는 감명 깊은 드리블까지.
단순히 이름값 때문이 아닌 플레이 자체로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

 

엔조 페르난데스, 맥 알리스터의 움직임도 전술적으로 훌륭하고 에너지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빅클럽에 갈 관상이었다.

 

폴란드의 경우 웨일스만큼 무기력했다.

선수비 후역습을 노렸던 것 같은데, 후역습이 전혀 없었다.

레반도프스키도 전방에서 고립되면서 볼키핑 기술 말고는 특별히 보여준 게 없었다.

메시의 PK를 막은 슈체스니가 오히려 돋보였다.

팬들과 응원가 부르며 승리를 즐기는 선수들.

운 좋게 우승 팀을 직관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무엇보다 메신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경기장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어느덧 여행의 중반을 지나고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