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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직관

[카타르 월드컵 직관] 9일 & 10일 차 여행기 (국립카타르박물관 기념품샵, Doha Corniche, Al Bidda park, 빌라지오몰)

by 슐레이만 2023. 2. 15.

9일 차 (12월 3일 토요일)  & 10일 차 (12월 4일 일요일) 

9일 차 일정: 국립카타르박물관 기념품샵 - Doha Corniche - Al Bidda park

10일 차 일정: Villagio mall - City center mall - 르메르디앙 호텔 - 카타르 도하국제공항 - 사우디 제다공항 - 인천

 

9일 차, 10일 차에는 축구 경기를 보지 않았다.

네델란드 미국 전을 볼 수 있었지만, 표를 구하진 않았다.

있는 내내 카타르 관광을 못해 고라니랑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로 했다.

 

무엇보다 피곤하고 당장 이틀 후에 출근해야 하니 오전 오후는 푹 쉬었다.

 

카타르 국립박물관 도착.

우버 타고 박물관 근처 도착. 멀리 크루즈가 보였다. 1박에 100만원 정도할 것 같다. /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도 분수쇼를 진행했다.

구경할겸 부탁 받은 기념품을 살겸 찾아갔다.

박물관 외관은 사막장미에서 영감을 받았다는데 마치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

외부가 정말 특이하고 멋졌다. 건축가 장누벨 작품이라는데 명성에 맞는 작품이었다. / 엘리베이터 보고 '아름답다'라고 생각할줄 몰랐다.
기념품샵을 이용한다고 하면 티켓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처럼 기념품 퀄리티가 매우 높았다.

 

Doha Corniche 플래그 플라자 도착.

홀린듯이 태극기를 찾았다 / 펄-럭
Corniche도 축구 분위기가 물씬 났다. / 대형 화면에 화질 또한 매우 깨끗했다.
브라질 홍보 부스 (16강 상대에 대한 경계심 유지를 위해 들어가진 않았다)  / 웨일스 팬들의 상징 버킷햇. 다들 쓰고 있었다.
이슬람 박물관, 도하 다운타운, 모스크 야경을 구경했다. 부자 나라 야경 답게 화려했다.

 

다시 찾은 파이브가이즈.

신사답게 청결하게 손을 한번 씻고 / 올토핑 버거를 때렸다. 전골 먹듯 육즙이 흘렀다. 만족스러운 버거다.

 

다시 찾은 FIFA 팬페스티벌.

이 날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16강 경기가 있어 아르헨티나 팬들로 가득찼다.

경기 끝난 후 레이저쇼와 EDM 파티를 한다. /  팬페스티벌 나가는 길에 바라본 야경

 

Al Bidda 공원 도착.

팬페스티벌에서 나와 좀 걸으면 Al Bidda 역이 나온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적어도 30분은 걸었다.

그래도 가는 길에 공원이 있어 즐겁게 구경했다.

의도치 않게 달밤에 체조. / 무지하게 컸던 카타르 국기. 특이하게 가로 축이 매우 긴 형태이다. / 부좌나라 공원 쉼터.

 

10일차

빌라지오몰 도착.

기념품도 사고 고라니와 점심도 먹을겸 빌라지오몰에 들렀다.

베니스를 본따 만든 카타르 쇼핑몰이라는데 어디 테마파크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베니스처럼 정말 강이 흐르고 있었다. /  365일 맑은 하늘은 이럴 때 쓰는 말 같다.
펄-럭 / 돈을 내면 곤돌라를 탈 수 있었다. 베니스처럼 곤돌라 운행하시는 분이 노래하지는 않았다.
PSG는 카타르 국영투자청에서 소유하고 있다. / 카타르 특산품 = PSG 굿즈. 세일해서 가격이 매우 저렴했다.
아이스링크와 간단한 놀이동산이 있었다. 잠실 롯데월드몰 같았다.
까르푸에 들러 카타르산 차가 있어 살까 했지만, 사무실 기념품으로 랑네제 꿀을 샀다.
카타르 애플비. 맛이 대부분 무난했다. 육식파인 나는 개인적으로 채소가 제일 맛났다.

 

City center mall 도착. 

역시 도하에서 남는 건 몰 구경인듯했다.

시티센터몰 가는 길 / 2002년 마스코트 친구들을 발견했다.

 

르메르디앙호텔.

쇼핑몰 구경을 마치고 시간이 조금 정도 남아 근처 선수단 호텔을 찾아갔다.

작우영 선수. 매우 친절하셨다. / 기자회견 마치고 돌아오신 김진수 선수. 친절하게 모든 분들께 팬서비스를 해주셨다.
다시 숙소로 와서 짐을 챙겼다. 내 짐까지 더해져 무질서 속 질서가 있는 고라니 하우스였다. / 소중한 사인 셔츠.

 

카타르 하마드국제공항 도착.

이 날의 항공편은 사우디아 항공으로 카타르 도하 - 사우디 제다 - 사우디 리야드 - 한국 인천 여정이었다.

비행시간은 24시간 가까이 됐다.

무슨 이유인지 사우디에서 2번 환승하게 됐다. 모르고 있다가 엉뚱한 곳에서 환승하다가 국제 미아될뻔 했다.

공항에는 이제 다시 돌아가는 팬들이 많았다. / 카타르 공항의 상징인 노란 곰돌이.
공항라운지 이용권이 나오는 카드가 있어 중동 음식들로 간단하게 요기했다. / 부좌나라답게 이름 모를 비싼 차들이 있다.

 

사우디 제다 공항 도착.

비행기 타고 다시 사우디 리야드로 환승하기 위해 제다에 도착했다.

공항 와이파이가 고장나 직원들에게 문의하면 다들 '인샬라'했지만, 면세점 구경을 실컷할 수 있어 좋았다.

제다공항 면세점 / 사우디가 탈락하자 철거 준비하는 사우디 축구 스토어 / 극호인 솔트앤비니거맛 프링글스를 샀다.
사우디아 항공의 최고 장점은 이코노미를 전세낸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 맛있는 중동 치킨 기내식.
소고기 기내식 / 오믈렛 기내식 / 운 좋게 오묘한 빛을 내는 하늘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인천에 도착하자마자 카타르가 그리웠다. / 우리나라도 월드컵 분위기였다.
놀랍게도 이 블로그 포스팅은 1일 차 여행기와 수미쌍관을 이루고 있다. / 카타르 KFC가 생각났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
내일 출근하기 싫어 사진이 흔들린 게 아니다. / 공항철도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 내일 지구가 멸망해 출근하지 않을 확률을 계산하면서 갔다.

 

집 도착.

집에 도착하니 16강 경기가 몇시간 남지 않았다.

카타르 시간에 완벽히 시차적응했기 떄문에 또렷한 정신으로 경기를 봤다.

역시  뭐니뭐니해도 축구는 '집'관이다. / 펄-럭

내 인생 첫 월드컵 직관은 이렇게 끝났다.

현생 복귀가 어려웠지만, 현생에 지칠때 이 때의 기억이 좋은 영향을 줄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축구팬으로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여행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