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직관] 7일 차 여행기 (알미라 마트, 알카이마 식당 후기, 곽튜브님, 일본-스페인전)
7일 차 (12월 1일 목요일)
일정: Al meera 마트 - Al Khaima 식당 w 곽튜브님- 일본 v 스페인 @ Khalifa International Stadium
매일 직관을 하니 피곤했다.
이 날은 느지막히 일어나 사무실에 돌릴 물건을 사러 마트에 갔다.
쉬다가 저녁에 도착한 알카이마 식당.
한국인 일본일들 사이에서 너무나 유명하다. 실제로 입맛에 잘 맞았다.
일본 스페인전 보기 전 고라니를 만나 같이 먹었다.
밥 먹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한국인이 걸어 들어왔다.
곽튜브님이셨다. 나도 모르게 목례를 했는데 내가 뻘쭘하지 않게 받아주셨다.
역시 스타는 다르다.
우리 테이블 쪽에 뭐가 맛있냐고 물으신 후 메뉴를 시키셨다.
그리곤 카타르와 본인 과거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 날 영알남, 딕헌터, 티아라 소연님도 뵐 수 있었다.
지하철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경기장 입성
일본 스페인전은 한국 경기를 제외하고 가장 즐겁게 봤던 경기였다.
경기 자체가 말 그대로 자강두천이었다.
일본의 후반 집중력, 전방압박, 속공과 스페인 티키타카가 정면 충돌하는 장면이 많았다.
일본 선수들의 끈질긴 압박과 마음이 미토마의 결정적인 크로스로 이어져 승리로 결실을 맺은 것 같았다.
경기가 끝나니 나와 고라니도 전세계인의 축하를 받았다.
해외 친구 분들 입장에서는 내가 일본인인줄 알았을 것이다.
실제로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교토에서 왔다'는 하얀 거짓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들의 순수한 동심을 깨트릴 수 없었다. 아리가또와 감사합니다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숙소로 향했다.
이 날은 경기를 너무 재밌게 봐서 계속 들뜬 상태였다.
'우리나라도 이길 수 있을까?', '우리도 16강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연신했다.
재밌는 경기를 봐서 행복한 마음 반, 일본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부러운 마음 반으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