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2월 이집트] 3일 차 (카이로 공항 버거킹, 카이로-아스완 이집트에어 국내선 후기, Aswan Nile Palace Hostel 후기)
2월 13일 화요일 3일 차 일정
카이로 공항 터미널 3 버거킹, 아스완 공항, Aswan Nile Palace Hostel
3일 차 오전에는 사막 → 카이로 차량 이동, 오후에는 카이로 → 아스완 비행기 이동이어서 내용이 별로 없다.
카이로 공항 버거킹
사막에서 고생하고 오니전 세계 어딜 가나 보편적으로 맛있는 햄버거가 먹고 싶었다.
카이로 공항 터미널 3에 버거킹이 있어서, 정말 정말 신이 나 찾아갔다.
내 눈에 들어온 버거킹은 척박한 사막 위 오아시스 같았다.
참고로 나는 일주일에 한번 버거킹 와퍼를 먹는 버거왕이다.
더블와퍼의 패티는 육즙이라고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야말로 와퍼의 핵심인 피클과 케찹이 빠져있었다.
감자튀김은 나쁘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하는 세상에서,
나쁘지 않은 감자튀김은 곧 나쁜 감자튀김 아닐까 싶었다.
나는 머릿속으로 바로 탓할 존재를 수색했다...
1) 버거킹 레시피를 이집트화 시킨 이집트 버거킹이 잘못인가
2) 재료를 빼먹은 종업원의 잘못인가
3) 순진하게 이집트 버거킹을 믿은 내가 잘못인가
그렇다.. 내 잘못이었다.
나는 버거킹의 찐 팬이지만,
전 세계 어딜 가도 비슷한 맛을 내는 맥도날드가 왜 넘버원 글로벌 외식업체인지 알 수 있었다.
탑승 수속 후 헛헛한 마음을 빵으로 달랬다.
이집트에어
주의할 점은 이집트에서는 연착이 꽤나 자주 있다는 것이다.
카이로에서 아스완까지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걸리는데,
탑승 딜레이가 2시간 가까이 됐다.
아스완 공항
미리 예약해 놓은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Aswan Nile Palace
주방에서 요리가 가능한 규모 있는 호스텔이었다.
호스텔 측에서 언제 도착하는지 연락 줘서 늦은 시간임에도 체크인이 수월했다.
심지어 근처 식당에서 배달까지 시켜줬다.
이집트 어딜 가나 비슷하겠지만, 중국인 투숙객이 많았다.
MAKANI 배달
내가 오전까지만 해도 사막에 있었던 게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나처럼 시간 없다면 해볼 만한 일정 같긴 하다.
다음 날 아부심벨 신전에 가기 위해 최대한 빨리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