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

[24년 2월 이집트] 3일 차 (카이로 공항 버거킹, 카이로-아스완 이집트에어 국내선 후기, Aswan Nile Palace Hostel 후기)

슐레이만 2024. 4. 12. 15:01

2월 13일  화요일 3일 차 일정

카이로 공항 터미널 3 버거킹, 아스완 공항, Aswan Nile Palace Hostel

 

3일 차 오전에는 사막 카이로 차량 이동, 오후에는 카이로 아스완 비행기 이동이어서 내용이 별로 없다.

 

 

카이로 공항 버거킹

사막에서 고생하고 오니전 세계 어딜 가나 보편적으로 맛있는 햄버거가 먹고 싶었다.

카이로 공항 터미널 3에 버거킹이 있어서, 정말 정말 신이 나 찾아갔다.

내 눈에 들어온 버거킹은 척박한 사막 위 오아시스 같았다.

참고로 나는 일주일에 한번 버거킹 와퍼를 먹는 버거왕이다.

사막 위 오아시스=이집트 내 미국 프래차이즈 / 이때까지만 해도 감동이 밀려왔다.

 

더블와퍼의 패티는 육즙이라고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야말로 와퍼의 핵심인 피클과 케찹이 빠져있었다.

 

감자튀김은 나쁘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하는 세상에서,

나쁘지 않은 감자튀김은 곧 나쁜 감자튀김 아닐까 싶었다.

 

나는 머릿속으로 바로 탓할 존재를 수색했다...

1) 버거킹 레시피를 이집트화 시킨 이집트 버거킹이 잘못인가

2) 재료를 빼먹은 종업원의 잘못인가

3) 순진하게 이집트 버거킹을 믿은 내가 잘못인가

 

그렇다.. 내 잘못이었다.

아뿔사 1  와퍼호소버거  / 아뿔사 2 나쁜 감자튀김

 

나는 버거킹의 찐 팬이지만,

전 세계 어딜 가도 비슷한 맛을 내는 맥도날드가 왜 넘버원 글로벌 외식업체인지 알 수 있었다.

 

탑승 수속 후 헛헛한 마음을 빵으로 달랬다.

달달한 대니쉬롤 / 일반쓰레기는 어디에 버려야 할지 깊이 고민했다.

 

이집트에어

주의할 점은 이집트에서는 연착이 꽤나 자주 있다는 것이다.

카이로에서 아스완까지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걸리는데, 

탑승 딜레이가 2시간 가까이 됐다.

뭔가 제주도 가는 느낌이 났다.

 

아스완 공항

미리 예약해 놓은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공항에 화분으로 데코한 곳은 처음인데 정겹고 신선했다 / 저녁 늦게 도착한 아스완

 

Aswan Nile Palace

볼때마다 어찌했는지 신기했다. / 아스완 나일 팰리스의 밤과 낮 

주방에서 요리가 가능한 규모 있는 호스텔이었다.

호스텔 측에서 언제 도착하는지 연락 줘서 늦은 시간임에도 체크인이 수월했다.

심지어 근처 식당에서 배달까지 시켜줬다.

이집트 어딜 가나 비슷하겠지만, 중국인 투숙객이 많았다.

저녁 10시쯤 늦게 도착했는데도, 제휴되어 있는 MAKANI 식당이 운영 중이었다. 심지어 배달도 가능했다!
라운지에서 챙긴 컵라면도 먹었다. 한라산 등산하며 먹었던 신라면에 버금가는 맛이었다.

 

MAKANI 배달

나는 배달의 민족답게 스무디와 치킨샌드위치를 배달시켜 먹었다. 점심으로 먹었던 버거킹이 잊혀질 정도로 맛있었다.

 

내가 오전까지만 해도 사막에 있었던 게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나처럼 시간 없다면 해볼 만한 일정 같긴 하다.

 

다음 날 아부심벨 신전에 가기 위해 최대한 빨리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