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

[24년 2월 이집트] 2일 차 (모마 사막투어 후기, 바하리야 사막: 별, 사막, 사막여우 구경)

슐레이만 2024. 4. 5. 17:06

2월 12일 월요일 2일 차 일정
사막투어

 

모마 사막투어 한 줄 후기) 만족하고 추천한다. 힘들긴 한데 그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다.

 

왜인지 '이집트=사막'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어 온 김에 가봤다.

막상 가 보니 충남태안 사구만 가본 내게 이집트 사막은 큰 세계였다.

 

새벽에 일어나 기자 KFC에 집결했다.

꿀팁)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자

사막에는 샤워시설이 없고, 이틀 가까이 씻지 못한다.. 

이집트 아침하늘은 핑크색이다. /  한정판 피라미드 벚꽃 에디션

 

차 타고 '아 이렇게 일찍 일어나고 이집트 와서도 너무 열심히 산다'하면 아침식사를 주신다.

큰 기대 안되는 비주얼인데 심플하니 맛났다.

이집트빵 사이에 필라펠과 계란뭉치, 두 개 다 맛났다

 

그러다 '아 나는 내 집 언제 장만하나'하면 수도 카이로 외곽 이집트 신도시가 나타난다.

카이로가 인구밀집구역이라 그런지 국가에서 아파트를 무상 제공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판교, 수원 이쯤 위치해 있었다.

 

신도시 구경하고 '아 이제 집에 가도 좋겠다' 싶으면 기름 넣으러 휴게소에 들른다.

슈퍼맨 얼굴차 (바퀴 상태를 보니 중고 같은 새 것 같았다) / 이집트 가시면 이 문구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일어나서 '아 몇시간이 흘렀을까..지친다' 하다 보면,

투어 기사님 집에 들러 점심을 먹게 된다.

이집트 가정집 / 한국인이 싫어하는 반찬 1위 가지무침이 있었지만, 참치무침, 계란토마토 무침이 있어 가지무침이 묻혔다.

 

검은 사막

이때부터 본격적인 사막투어 시작이다.

옛날옛적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로 덮혔다고 한다.

낙타도 자기가 걷는 것보다는 차 타는 걸 좋아하는듯 했다. / 크롭컷이 잘 어울렸다.
내향적인 나는 타고 온 차 위로 올라가 사진 한장 찍었다. / 부랑자 컨셉

 

오아시스

사막 특) 오아시스 있음

따뜻한 정도의 온천인데 철분이 높은 편이어서 헬스장 냄새가 났다.

철분이 성분이 높은 물. 마시면 철들까봐 안 마셨다 / 온천물로 족욕이 가능했던 카페. 누가 성수동에 차려주면 좋겠다 싶었다.
태양광 패널이 있어서 가까이 가 봤다 / 역시 K공군은 먼지따위 무서워하지 않는다.

 

크리스털 사막

꿀팁) 만졌을 때 기분 좋아지는 크리스털이 좋은 크리스털이라고 한다.

나도 집에 괜찮아 보이는 것 하나 들고 왔는데 기분 나쁠 때마다 만지고 있다.

자연의 신비다. 모래가 크리스탈이 되는 거였다. / 문송해진 나는 두 손을 모아 다음생은 과학없는 세계에서 태어나게 해달라고 빌었다.

 

투어 중간에 샌드보딩도 했다.

나는 중간에 타다가 한바퀴 굴러줬다. 모래 위라서 굴러도 아프지 않았지만, 그냥 머쓱해서 조금 아픈 척했다.

 

백사막

소금이 굳어 석회처럼 굳은 사막

지구 같지 않은 풍경이었다.

화성(경기도 화성 아님)에 온 것 같았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노을을 보며 왜 고대 이집션들이 태양을 숭배했는지 알 수 있었다.

잠시 감상 타임
하늘의 색이 보랏빛을 띄는데 하늘에 저런 색도 있구나 싶었다.
낯을 많이 가리는 나는 이 순간을 조용히 간직하기 위해 점프샷을 찍었다.

 

새로운 행성에 온 듯 했다.

닭과 버섯 / 스핑크스

 

그렇게 사진 찍고 놀고 있으면,

어느새 텐트와 저녁식사 자리가 나타난다.

물 흐르듯 짜임새 있는 투어에 놀랐다.

 

대망의 저녁 식사 시간

사막 위라서 모든 게 특별했고 맛도 훌륭했다.

사막 라임 / 사막 콜라
사막 라면맛 나는 스프 / 사막 토마토 소스와 채소
사막 밥 / 사막 구운 치킨

 

사막여우

사막여우가 구경 왔다. 밥 냄새 맡고 왔다고 한다.

라떼 초등생 필독서 어린왕자가 떠 올랐다.

 

별구경

꿀팁) 사막투어 가기 전에 별자리 어플을 깔고 가자 (아는 척 가능해진다)

새벽에 혼자 나가 노래 몇 곡을 들었는데, 눈에서 땀이 날 것 같았다.

새벽에 샛별이자 개밥바라인 금성도 봤다.

목디스크 주의 / 새벽에 혼자 나가 노래 Champagne Supernova를 듣는데, 눈에서 땀이 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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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아침

간단한 식사와 자유롭게 기념사진 촬영을 한다.

조식은 초코 크루아상과 블랙 커피다. / 새벽아침 풍경
역시 미라의 나라 답게 별가사리 화석(?)도 볼 수 있었다. / 나도 화석인지라 별가사리 화석 모양으로 점프해 봤다.

 

다시 사막을 달려 기사님 집에 도착해 점심을 먹었다.

이틀 차 점심까지 챙겨준다 / 사막에 다녀오느라 바지가 저리 됐다. (비듬 떨어진 게 아님)

 

오후에는 이집트 남부 아스완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카이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