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

[24년 2월 이집트] 1일 차 (에티하드 항공, 기자 피라미드, 이집트 국립박물관, 국제청년증 카이로 패스 할인, 시티스타몰)

슐레이만 2024. 3. 29. 15:13

2월 11일 일요일 1일 차 일정
인천공항, 기자 피라미드, 이집트 국립박물관, 시티스타몰, Life Pyramids Inn
 
살면서 이집트는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 당일 오후 출발이어서 사람이 없었다.

에티하드 항공으로 다녀왔다 / 가는 길에 손흥민 선생님 어시스트하는 장면도 라이브로 봤다.

 
아부다비 공항 도착

늦은 새벽에 도착해도 모든 가게가 우리나라 편의점 마냥 24시간 영업한다

 
카이로 공항 도착

은행에서 파는 비자, 이미그레이션에 제시하면 여권에 자유분방하게 붙여준다 (내 비자는 위아래 거꾸로 붙여줬다)  / 도착 시각은 새벽 5시

 
공항 밖
새벽인데도 택시 호객꾼들이 넘쳤다.
역시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벌레를 잡는다.

벌레를 잡기 위해 새들이 일찍 일어난듯하다 / 생각보다 시설이 좋았다

공항 앞 계단을 내려가 주차장에서 우버를 부르면 된다고 하는데,
우리 일행은 정확한 우버 픽업장소가 지정되지 않았다.
 
꿀팁) 인드라이브(Indrive) 어플로 택시를 잡자
위치도 잘 지정되고, 가격도 우버보다 저렴했다. 
이집트 돈으로 환전하지 않아, 달러로 넉넉히 드렸는데 매우 좋아하셨다.

한국에서 직수입한 중고 기아차였다 / 사연 있어 보이는 손잡이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숙소: 기자 Life Pyramids Inn 도착
체크인은 12시부터라 짐만 맡기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다음 날 조식을 못 먹어서 도착 당일 아침에 먹을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주인장께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이집트에서는 물병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ESG 때문 아님) 뚜껑에서 Click 소리가 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 주인장 조카들이 일을 도왔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뷰와 함께 조식을 먹었다.

힘들어서 집에 가고 싶었는데 뷰를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 거 없는데 배고프니 너무 맛있었다 / 벽돌 같이 생긴 음식은 Nougat이다. 실제 으깨 먹을 수 있는 단 벽돌 맛이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조식을(새 조 아님) 먹는다. / 출근 준비하는 낙타를 보니 출근하는 내 모습과 오버랩됐다.

꿀팁) 이집트에서는 헌 신발을 신자
길에 낙타, 말의 분비물 (aka브라우니)들이 엄청 많다. 시골 냄새는 덤.
처음엔 응가를 피해 다니는데, 결국은 피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자연과 하나 된다.
 
기자 피라미드 지구 도착

기자의 피라미드 / 버스가 엄청 많다

카이로 패스를 샀다.
매표소 창구에서 카이로패스 산다 하면 다른 직원을 따로 불러준다.
 
꿀꿀팁) 만 30세 이하인데 학생이 아니면 국제청년증을 발급해 가자 (안되면 만료된 국제학생증이라도 들고 가자)
International Youth Card는 현지에서 국제학생증과 같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동행도 만료된 국제학생증을 챙겨 갔는데, 문제없이 할인받았다.
다만, 여권 사진, 여권 사본도 최소 1장씩 챙겨야 한다.

높고 크다 / 숨은 그림 찾기

 
쿠푸왕 피라미드
쿠푸왕 피라미드 내부는 몇평이나 되는지 한번 둘러봤다.

매우매우 좁고 양방향으로 사람이 다녀 설 연휴 고속도로처럼 길이 자주 막힌다 / 환기가 안돼 엄청 습하고 덥다.
석관이 하나 있는데, 솔직히 안에 사람들 구경하는 게 더 재미있다. 명상하는 분, 기도하는 분 다양한 분들이 많았다.
모래색과 하늘색의 조합이 자연스럽고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낙타 찍을 때도 삐끼 분들을 피해 찍어야한다. /  옛날옛적에는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브런치 먹는 게 국룰이었다고 한다.

 
쿠푸왕 피라미드 옆 피라미드도 살짝 구경했다.
윗부분 아랫부분 색이 다른데 윗부분은 석고라고 한다.
이집션들이 피라미드 전체에 발린 석고를 조금씩 떼어 팔면서 저런 형태가 됐다고 한다.

 
스핑크스
반은 사람, 반은 사자 (그럼 얘는 사람인가 동물인가?)

스핑크스 인생샷 찍어주고 밥 먹으러 갔다. /  피라미드를 지키는 스핑크스

 
기자 피라미드 근처 식당
https://maps.app.goo.gl/5XDbRZ6cG8AsG6WN6

망고 스무디 맛있었다 /  식당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고기에서 모래가 씹혔다.

 
숙소 체크인

숙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사람 컨디션이 안 좋았다 / 유사 해리포터 계단

 
숙소에서 잠깐 쉬고 이집트 박물관으로 향했다.

새파란 하늘이 있는 봄 날씨였다 / 세계 속 대한민국 (펄럭) / 우버를 탔다

 
이집트 국립박물관

특색 있는 핑크 박물관 / 안이 무지무지 넓고 관람동선을 알 수 없어 랜덤하게 다녔다.

 
박물관 2층에 투탕카멘 전시가 있다.

집에 데려가서 키우고 싶었던 아누비스 / 내 사무실 의자와 바꾸고 싶었던 투탕카멘 의자
집에 하나쯤 있어도 좋을 것 같은 무덤 가드 / 죽은 자의 장기를 넣어 놓던 알라바스터 용기 (이건 탐나지 않았다)

 
투탕카멘 황금가면도 봤다!
엄청 인상적이었는데, 사진 촬영이 안돼 아쉬웠다.
 
가면은 금방이라도 말할 같이 정교했고,
요절한 어린 왕의 가면이이서 그런지 눈빛이 우수에 차 보였다.
그동안 봤던 가면 사진과 비교 불가였다.
 
이집트 박물관 기념품 구경

모하메드 살라를 포함해 필기구 등등 없는 게 없었지만, 살 것도 없었다.

 
저녁을 먹으러 시티스타몰로 이동했다.

판교st  아파트 / 갑자기 적응 안될 정도로 세상이 화려해졌다.

 
Nişantaşi Citystars 터키 식당 (강추)
친절하고 맛있다. 강요 싫어하는데 스무디 꼭 마셔야 한다.
https://maps.app.goo.gl/j22wnXaLESoegJU78

하나 먹다 둘이 미라가 돼도 모를 스무디. 충격적으로 맛있었다. 패션후르츠, 망고 등을 섞은 맛이었다. / 모듬 고기
치킨 랩; 얘도 맛났다

 
여행 필수 코스 마트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웬만한 한국마트 깔끔했다. / 한국 라면이 세상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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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우버에서 접촉사고 난 후기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여느 때와 같이 우버를 탔다.

 

우버 아저씨가 잠시 주유소에 들러 순서를 기다리는데,

앞 차가 후진하다가 접촉사고가 났다.

 

아저씨들끼리 서로의 잘잘못을 따져가며 10분 정도 싸우신듯했다.

그야말로 더 잘못한 사람이 보상하는 국룰시스템 하에 사고를 처리했다.

 

심지어, 우버 아저씨는 주유를 마치곤 주유기계 호스를 꽂은 체,

풀액셀을 밟아 주유 호스와 기계가 분리 마술을 보여주셨다...

 

기사님께서 부서진 주유기계 호스 챙기시던데,

아마 어디 시장 가서 같은 부품을 사 오려고 하시는 듯했다.

(아니면 뭔가 분노의 교통사고 전리품인가? 사실 잘 모르겠다.)

 

그 후로도 분노의 질주 그 자체였다.

내리막을 가다 갑자기 100M 정도 후진으로 되올라가기도 했다.

난 그 순간 '이 우버에서 죽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근데 너무 피곤해서 중간중간 잠도 잤다)

숙소 도착

그 옛날 피라미드를 거쳐간 사람들을 떠올리며 피라미드를 바라봤다.

 
이집트는 규모 있게 질서가 없으니 정신 차릴 틈이 없었다.
말 거는 사람도 많고, 사람들이 대부분 흥분하는 성향이어서 그야말로 카오스였다.
 
나는 끝끝내 끝나가는 첫째 날 일정을 나름 마무리하고,
다음 날 사막투어를 위해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