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직관] 간단 결산 (티켓, 직관 팁, 비용, 느낀 점)
월드컵 직관 간단 결산.
1. 티켓
1-1. 티켓 예매하는 법
FIFA 월드컵 티켓 플랫폼
(https://www.fifa.com/fifaplus/en/tournaments/mens/worldcup/qatar2022/tickets)
22년 1월부터 티켓팅을 진행할 수 있었다.
티켓팅 사이트가 항상 열려있는 것은 아니고 티켓팅할 수 있는 기간이 여러 차례 열렸다 닫혔다했다.
1차, 2차는 추첨제였고 3차부터는 선착순,
월드컵기간이 가까워지면 티켓 플랫폼을 통해 경기 취소표를 구할 수 있었다.
가장 추천하는 건 한국 경기 Team Specific Ticket (TST)이다.
1차 추첨제 때 신청하면 내가 원하는 좌석 구역에서 가장 앞자리 쪽으로 배치해주는듯했다.
나는 주로 막판 취소표로 구하기로 꽤 많은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브라질 경기는 정말정말 구하기 어려우니 기회 있을때 미리미리 예매해야 한다.
스텁허브, 카톡 오픈채팅방, 네이버 직관 카페 등 온라인 사이트 및 암표
티켓에 대한 보증이 확실하지도 않고 가격도 2배, 3배해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1-2. 티켓 좌석 구역
구분 | 내용 | 금액 (원) (조별경기 기준) | 비고 |
Category 1 | 비싼만큼 분위기가 차분하다 | 약 30만원 | 차분한 어른들이랑 가면 좋음. 운 나쁘면 30만원 주고 독수리 뷰 가능 |
Category 2 | 응원보단 관전 온 팬들이 꽤 있는 자리 | 약 23만원 | '이기는 편이 내 편' 마인드로 가는 걸 추천 |
Category 3 | 응원단 자리 | 약 9만원 | 추천 구역 저렴하고 응원단 구경하기 좋다 골 넣으면 선수들이 응원단으로 달려 온다 |
Category 4 | 독수리 뷰 좌석 | 약 2만원 | 현지 거주자 전용 솔직히 안 가봐서 모르겠다 |
2. 직관 꿀팁
2-1. 비행기 표
미리 구매해야 한다.
싸게 하려면 미리 구하던가 나처럼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털어야 한다.
2-2. 숙소
이것도 미리해야 한다.
내 경우 지인 집에서 지냈는데, 그게 아니었다면 컨테이너 숙소에 들어갔을 것이다.
가격은 저렴한 게 100달러인데, 나중엔 구하지 못한다. 평범한 호텔은 1박에 30만원이었다.
2-3. 유니폼
유니폼도 미리 구매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유니폼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타 국가 팀 경기는 아무 거나 입어도 괜찮지만, 우리나라 경기만큼은 유니폼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
안 입고 가면 뭔가 중국 혹은 일본인으로 오해 받기 좋은 분위기다. (절대로 내가 그렇게 오해 받아서는 아님)
월드컵은 유니폼이 평상복 같은 역할이라, 다들 입는다. (아무 클럽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어도 된다)
2-4. 기왕이면 동행자를 구하자
혼자 다녀도 아무 이상 없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먼 훗날 이러한 추억을 썰 풀기에는 아는 사람이 한명쯤 있는 게 좋다.
특히, 다른 국가들 경기를 보러가게 되면 유튜버가 아닌 이상 말 없이 앉아 있는다.
말 동무라도 있으면 졸릴 때 잠이라도 깰 수 있으니 추천한다.
2-5.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경기부터 챙겨보자
경험해보니 꾸준히 응원해온 팀의 경기가 더 재밌다.
상암에서 보던 플레이가 카타르에서 살짝 보일 때 그리고 그게 통할 때의 쾌감이 있었다.
3. 대략적인 직관 비용 (넉넉잡아 계산법 적용)
구분 | 내가 낸 비용 |
경기 티켓 | 8경기 약 155만원 (리세일 수수료 포함) |
항공 티켓 | 8만 마일 + 30만원 (유류할증) |
숙박비 | 선물, 심부름, 식재료 등 15만원 |
현지 식비 | 넉넉잡아 70만원 |
현지 교통비 | 택시비 넉넉잡아 20만원 |
기념품비 | 넉넉잡아 30만원 |
기타 비용 (고속철도 비용 등) | 넉넉잡아 10만원 |
합계 | 8만마일과 약 330만원 |
나는 매우 적게 쓴 편일듯하다.
영수증이 다 사라져 매우 보수적이고 과학적인(?) 넉넉잡아 계산법을 활용한 점 참고 부탁드린다.
내 지인 고라니(가명) 아니었으면 적어도 500만원은 썼을 것 같다.
고라니도 안 읽는 이 누추한 블로그를 빌어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4. 느낀점
18년 월드컵 독일전을 군대에서 보면서 4년 후 22년 월드컵 직관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4년 전 다짐이 16강 진출 경기 직관이라는 결과로 나타나 성취감 비슷한 게 들었다.
내가 선수들을 응원했지만, 주변 응원소리를 듣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내가 에너지를 얻었다.
인생에서 이런 경험 한번쯤 있으면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 같다.
돈이나 여건이 안돼서 못 가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갈 수 있는 분들은 최대한 젊을 때 꼭 가보시라 추천드리고 싶다.
TV랑 비교가 안되는 몰입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월드컵 개최국 어느 곳에나 태극기가 있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진출이 가지는 파급력과 의미를 조금 깨닫기도 한다.
나는 4년 후 월드컵 직관을 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이번 22년 월드컵 직관이 내 인생 마지막 월드컵 직관이 아니었으면 한다. 끝.